'세슘 고기'가 학교 급식…도시락에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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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가 초등학교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00명 넘는 어린이들이 이 고기를 먹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달 20일, 이곳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쇠고기가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근처 정육점에서 쇠고기 9.8kg을 사서 급식에 썼는데, 후쿠시마 현에서 세슘 사료로 키운 소였던 겁니다.

이 초등학교의 학생 1000여 명이 이 고기가 들어간 급식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고,

[2학년생 학부모 : 급식에까지 사용됐는지는 몰랐습니다. 걱정이죠.]

[1학년생 학부모 : 이미 먹었는데….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 지 모르니까 (불안하죠.)]

학교 측 역시 아이 1명당 먹은 양이 10g 정도에 불과하다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쇠고기는 당분간 식재료로 쓰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오염이 확인된 소는 1340여 마리.

지바현의 이 초등학교 이외에도 야마가타현의 보육원 3곳, 그리고 신칸센 도시락에까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150km나 떨어진 이와테현의 볏짚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일본산 쇠고기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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