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 "3차양적완화 검토"…금값 최고치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미국 중앙은행은 또다시 특단의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 건데  금값이 다시 사상 최고로 치솟고,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현식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경제는 2008년말 세계금융 위기 이후 심한 병을 앓는 환자같은 상태였습니다.

도무지 경제의 체력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유럽발 신용위기가 확산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고강도 링거주사를 처방했습니다.

이른바 2차 양적 완화.

6천억 달러를 새로 찍어내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치는 엇갈린 평가속에 지난달 말로 마감됐습니다.

그런데, 2차 양적완화의 종료를 1주일 앞둔 시점에,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논의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경제라는 환자가 링거를 떼고 정상활동을 할 만한 상태가 아직 못되니, 다시 주사바늘을 꽂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점치기는 매우 이르지만, 어쨌든 반가운 소식이라며 뉴욕증시는 오늘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서며, 3 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뉴욕시장 금 선물은 오늘(13일)도 0.9퍼센트 올라, 1,562.3달러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두 달 넘게 비교적 잠잠하던 금값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은, 최근 유럽발 신용위기에 따른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