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위클리] 홍준표 체제 벌써부터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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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이끌 새 당 대표로 4선의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당내 비주류를 자처하다 중심으로 자리잡은 홍 대표의 정치 역정도 극적이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전당 대회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친박계의 위력에 맞춰졌습니다.

한나라당이 홍준표 대표를 선택한 것은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의 표출로 해석됩니다.

서울 지역 4선을 지낸 강력한 경쟁력이 위기 돌파형 리더로서 기대감을 줬다는 평입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변방 정신을 잊지 않고 총선, 대선에 압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친이계의 집결을 견제한 친박계 두 번째 표가 홍 후보에게 집중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친박계의 응집력은 친박 단일 후보로 나선 유승민 의원을 전체 2위로 만들었습니다.

반면 친이계 지원을 받은 원희룡 후보는 충격적인 4위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친박계와 쇄신파의 연대 결과여서 한나라당은 지금 친박 세상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이, 친박 계파 타파를 첫 과제로 내세운 홍준표 대표는 거센 저항에 부딪쳤습니다.

공식 업무 첫날부터 친박은 친박대로, 친이는 친이대로 제각각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계파 활동하면 내년 총선 때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홍 대표의 말이 화근이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계파 문제는 화합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내가 이야기 했습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친이나 친박을 했다고 공천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건 아니다, 그건 안 맞다.]

친이계 원희룡 최고위원도 당 대표가 마음대로 공천 하는거냐며 홍 대표 발언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앙금이 채 가시기도 전인 바로 다음날 이번에는 당직 인선 문제로 충돌했습니다.

계파 타파를 위해 탕평 인사를 하자면서 홍 대표가 측근들만 당직에 기용하려 한다며 최고위원들이 반발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당직 하나 정해진 게 없습니다.

삐그덕 소리만 요란했던 홍준표 체제 일주일은 주요 정책과 현안을 둘러싼 향후 당내 의사 결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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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오래만에 여야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평창 올림픽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평창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하지만 한미 FTA 비준에 대해서는 여당은 조속한 처리를, 야당은 재재협상을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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