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책임 지겠다"…대통령 만류에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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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준규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의 합의가 깨진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규 검찰총장은 어제(4일)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사태의 핵심은 검경 수사권 합의가 깨진 것이라며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김준규/검찰총장 : 문서에 서명까지 해서 국민에게 공개한 약속마저 안지켜 진다면 우리나라에서 과연 어떤 합의와 약속이 지켜질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다른 간부들이 낸 사표는 반려했습니다.

김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저축은행 수사 같은 민생수사에 대해서는 끝장을 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준규 총장의 사퇴는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검찰 내부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사실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고위공직자가 사표를 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 총장은 임기제가 도입된 뒤 취임한 16명의 검찰총장 가운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10번째 총장이 됐습니다.

다음 주 후반쯤 지명될 후임 총장으로는 박용석 대검차장, 차동민 서울고검장,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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