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마다 이태원 난장판…외국인들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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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이태원 일대가 주말 밤만 되면 미군 병사들이 벌이는 난장판이 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측이 서울은 미군에게 안전한 곳이라며 심야통금을 풀었더니 서울 시민들에겐 안전하지 않은 곳이 돼버렸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3일) 새벽 이태원 클럽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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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뒤엉켜 난투극을 벌입니다.

[카메라 꺼!]

난투극은  미군 헌병들이 출동한 뒤에야 가라앉았습니다.

지나가는 한국 여성 운전자를 희롱하고, 아무데나 누워 자기도 합니다.

[신경화/서울 신사동 : 불안한 느낌은 들죠. 혼자 다니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약간 드네요.]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며 9.11 테러 이후 시행해 왔던 미군의 야간 통행금지를 10년 만에 해제했습니다.

자정이면 부대로 복귀해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현재 시각은 새벽 4시10분입니다.

지난해 미군이 통금이 사라지면서 이곳 이태원은 주말 새벽마다 주한 미군과 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군은 밤마다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미군 범죄가 15% 늘었습니다.

특히 강도와 강간, 절도 같은 강력범죄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엔 이태원을 지나던 여성이 미군에게 강제추행을 당했고, 최근엔 신종마약 '스파이스'를 들여와 판 주한 미군이 경찰에 수배됐습니다.

[00클럽 직원 : 이태원도 마약이 심각해요. 내가 봤을때. 많이 심각하고. 그게 또 한국 애들한테까지 전염되죠.]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 몫입니다.

[미군 폭행 피해자 : 잊고 살아야지… 자꾸 생각하면 속이 뒤집히고… 생각이 나면 원망스럽고 증오스럽고….]

미 헌병은 클럽 주변 질서 유지만 할 뿐, 유흥가를 벗어나 은밀히 이뤄지는 범죄까지 막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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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수/주한미군 범죄근절운동본부 : 불명예 제대라든가 또는 연금에서의 불이익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벌칙들을 마련해서 이런 내용들이 외부에 공개될 수 있는 공정한 절차가 마련된다면 미군 문제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미군 우범지대에 우리 경찰력을 더 투입하고 미군 범죄를 더욱 엄히 다스리도록 미군 측에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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