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동영, '종북 진보' 발언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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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당내 노선 갈등이 본격화되는 건지 주목됩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정동영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가 일본 방문 중에 밝힌 대북정책을 공개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되, 인권과 핵 문제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이른바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 우리의 포용정책인 햇볕정책 노선이 원칙 없는 포용정책 아니냐는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손 대표는 강경한 태도로 맞섰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북의 세습체제 자체나 핵개발을 찬성하고 지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급기야 북한을 따른다는 뜻인 '종북'이란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공방이 더욱 격해졌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 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 '종북 진보'라고 말씀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표현입니다.]

이용섭 대변인은 손 대표의 발언은 햇볕정책을 수정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며, 오해로 인한 해프닝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최고위원은 '종북 진보'라는 표현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고, 당 노선 문제도 계속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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