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1] ① 무너지고 끊기고…4대강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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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4대강 공사가 위태롭다. 지난 25일 새벽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가 장맛비로 불어난 물에 무너져 내렸다.

'호국의 다리' 일대는 낙동강사업 24공구 공사 현장으로 최근까지 대규모 준설공사가 진행된 곳이다.

취재진은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 4대강 사업 현장 40여 곳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월 내린 50-100mm의 봄비에도 역행침식과 재퇴적 등 수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장맛비와 함께 다시 찾은 현장은 같은 문제점을 더 심각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정부는 4대강 공사가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줄이고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하는 학자들은 이번 장맛비를 통해 정부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년간 독일의 국책 사업에 참여한 한 하천전문가가 4대강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한마디로 "이성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이 댐을 건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유럽에서 댐 건설로 인해 수질이 개선된 사례는 없다"고 단정했다.

여러 학자들이 제시하는 논리적인 근거와 한계에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 마련도 없이 "안전하다"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 여름 강력한 태풍이 몰려온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시작 2년, 현장21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점검한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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