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금강산지구에 있는 남측 재산을 정리하겠다며 당사자들에게 오는 30일까지 오라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현대아산 등 사업자들과 함께 금강산지구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후 통첩은 지난 17일이었습니다.
금강산 지구 내 모든 재산을 정리하겠다며 남측 당사자들에게 오는 30일까지 금강산에 들어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동결 내지 몰수한 재산의 처리 문제를 협의하자는 겁니다.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해온 정부는 현대아산 등 투자 기업들과 함께 정부 당국자도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초 정부는 사업자의 재산권이 침해돼선 안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번만큼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인겁니다.
북측의 요구는 재산 문제 처리를 협의하자는 것으로 애매모호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직접 가서 북측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통보한 마감은 나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 당국자들과 기업 관계자들로 이뤄진 대표단은 이르면 내일 금강산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