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뽑히고 축사도 붕괴…호남권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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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메아리로 인해 호남지방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리산에서는 등산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산사태와 강풍피해도 잇따랐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가 도로위에 쏟아진 토사를 치우는데 한창입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산비탈에 있던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순천방면 차량통행이 한 때 통제됐습니다.

순천의 한 축사에선 돌로 쌓아 만든 축대 100미터 가운데 15m가 무너져 내려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습니다.

[배재용/전남 순천시 (피해 농민) : 어젯밤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담이 무너져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리산에선 계곡물이 크게 불어나 등산객과 야영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린 이곳 지리산 일대에는 어제(26일)부터 입산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노고단과 피아골 대피소에 있던 등산객들도 전원 하산 조치됐습니다.

[이정섭/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직원 : 전부 대피소에 있는 대피객들을 하산조치 했고, 야영장의 세동도 전부 철수한 상황입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순천의 한 과수농가에선 수확을 석 달여 앞둔 배들이 90% 이상 떨어졌고, 여수의 한 건설현장에선 컨테이너 박스 3동이 강풍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특히 순간 초속 30m의 강풍이 불면서 주요 해안도로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있는 가로수 수 10여 그루가 뿌리 채 뽑히기도 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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