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물가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라고 해야 할까요, 대형마트나 백화점, 문 닫는 시간대에 할인 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식품을 사려는 알뜰 소비족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 10시가 넘은 대형마트 식품 매장.
자정 폐점 시간을 앞두고, 막판 떨이 판매가 시작됩니다.
국산 삼겹살 한 팩에 40% 할인, 국산 전복에는 30% 내린 가격이 붙었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이렇게 직접 손질해 판매하는 이런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당일 판매가 원칙이기 때문에 할인 폭도 큽니다.
육류와 수산물, 빵 등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합니다.
[강태호/대형마트 파트장 : 야간 담당자가 재고를 확인하고, 할인 판매를 결정하게 됩니다.]
아예, 직원이 할인 가격표를 붙일 때까지 기다리는 손님도 있습니다.
[양순주/서울 녹번동 : 해준다고 하니까 지키고 있지.]
[강호진/서울 응암동 : 많이 할인이 되기 때문에 무시하지 못하죠, 저희 주부들은…]
오후 8시에 폐점하는 백화점 식품 매장은 퇴근길 손님들이 단골입니다.
완전 조리된 식품들이 묶음 할인판매에 들어갑니다.
[송귀근/매장 책임자 : 남는 음식은 절대 재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오늘 한 메뉴는 오늘 다…]
늦은 저녁이나 이튿날 아침 식탁을 준비하는 알뜰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백경령/서울 마포동 : 갑자기 세일하게 되어서 튀김 종류 샀어요. 한 30~40% 싼 것 같아요.]
고물가 속에 터득한 경험과 눈치가 새로운 소비 풍속도를 낳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