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하다 '강철문'까지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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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법 게임장에 단속을 나가면 말 그대로 강철문을 걸어 잠그고 저항하기 일쑤입니다. 경찰이 처음으로 한 업소의 강철문을 압수했는데, 이걸 뜯어내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들이 유압장비를 이용해 힘겹게 문을 뜯어냅니다.

1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그야말로 '문과의 사투'를 벌입니다.

[(문이) 안 떨어졌죠?]

두께가 10cm를 넘는 이 거대한 강철문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 입구에 설치된 겁니다.

강철판 사이에 건설용 H빔과 콘크리트를 넣어 특수 제작한 문으로, 웬만한 장비나 절단기로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은 유압장비를 이용하더라도 건물 밖에서는 열 방법이 없어 문을 뜯어내기 위해선 게임장 안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경찰은 강철문을 뜯어내기 위해 이렇게 콘크리트 벽을 망치로 부수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뜯어낸 문은 불법 게임장 영업을 위해 사용된 범죄도구로 보고 압수했습니다.

게임기뿐만 아니라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강철문까지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주영/서울 송파경찰서 생활질서계 수사관: 강철문이 있음으로 해서 언제든지 불법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최초로 강철문을 압수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서울 잠실 일대에서 불법 영업을 한 사행성 게임장 3곳의 강철문을 압수하고 업주와 종업원 12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강철문을 설치한 사행성 게임장은 문을 압수해서라도 영업을 근절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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