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 재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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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나라의 어려움을 불심으로 이겨내겠다는 고려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꼭 1천 년이 됩니다. 대장경 경판을 나르면서, 1천 년을 이어온 지혜를 되짚어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취타대의 나팔소리 뒤로 두 손을 합장한 여인들이 대장경 경판을 머리에 인 채 정성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려 때 완성돼 강화도에서 보관 중이던 대장경 경판을 조선 태조 때 합천 해인사로 옮긴 '이운행렬'을 재현한 행사입니다.

[선각 스님/해인사 주지 : 고려인들의 판각을 통한 국론결집을 이 시대에 재현함으로 해가지고 그 당시의 어떤 혼을 이어받아서 국론통일이 돼야 되지 않겠는가.]

1011년 제작에 들어간 대장경이 팔만대장경으로 완성되는 데는 240년의 긴 시간과 130만 명 넘는 사람들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1천여 명의 불도들은 1천 년 전 호국의지를 되새기고, 세속의 번뇌를 씻어 깨달음의 세계로 다가섰습니다.

[박현정/경남 합천 : 땀이 나고 막 얼굴이 불거지고 그렇지만 너무나 기쁘게 참여하고요. 또 그 고행에서 하나의 인내심도 길러지고, 부처님의 말씀도 한 번 되살려 볼 수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기록유산인 고려 대장경의 1천 년 지혜를 되짚어보는 행사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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