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레이더로 철새 포착…야간 관측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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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람의 눈으로만 관측했던 철새의 이동을 이제는 기상레이더를 이용해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야간 관측도 가능해집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없이 맑았던 지난 2009년 10월5일, 진도 기상레이더에 내륙에서 바다로 이동하는 띠 모양의 미확인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줄지어 이동하는 철새 떼가 잡힌 것입니다.

2006년 5월15일에는 바다에서 내륙으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벌매 떼가 레이더 영상에 나타났고, 대규모 새 떼가 다가오는 폭풍을 피해 이동경로를 바꾸는 것이 포착된 경우도 있습니다.

레이더는 전파를 쏴서 새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이동을 파악합니다.

[황인경/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 영상에서 조류 같은 경우는 반사도가 아주 약하게 나타나고요. 그리고 분포가 아주 불규칙하게 나타납니다. 그러한 특징을 이용해서 강수와 구분이 가능합니다.]

기상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기상레이더를 이용해 조류 이동을 공동 관측하기로 했습니다.

[홍길표/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조류의 이동방향·속도·고도, 그리고 야간 관측까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구름을 포착하는 레이더입니다. 이 레이더를 조류 이동 관측에 적용할 경우 개체수까지도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서정곤,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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