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사용자 탓?…뿔난 소비자 집단소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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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 그러면 언제까지 소비자들은 봉 노릇을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이미 곳곳에서 소비자 스스로 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애플사의 200만원대 PC를 구입한 송인범 씨.

산지 보름 만에 화면에 얼룩 현상이 발견돼 항의했지만, 애플사는 사용자 과실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같은 결함을 경험한 구입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애플사는 돈을 받고 수리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송인범/피해 소비자: 아이맥·애플시네마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는데 소비자 환경 탓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 억지스러운 거죠.]

결국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상에 모임을 결성했고, 이 가운데 130명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냈습니다.

오른쪽은 정품 헤드폰, 왼쪽은 중국산 모조품이지만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힘듭니다.

헤드폰 자체는 물론 겉 포장도 똑같습니다.

음질이 좋지 않아 뒤늦게 속아서 샀다는 걸 안 소비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동윤/피해 소비자: 정말로 쓰고 자기가 느끼기 전까진 정말 몰라요. 저는 모르고 썼거든요. 정품인 줄 알았죠.]

[허장열/헤드폰 정식 판매업체: 그것이 공식된 루트를 통해 샀는지 확인이 안되면 A/S가 불가하죠.]

스스로 권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이런 노력은 국내·외 그리고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범, 영상편집: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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