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 학대'에 처벌 목소리 확산…경찰 수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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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 한 마리가 무자비하게 학대 당하는 장면이 SBS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범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경기도 하남시, 고통스러워하는 개의 신음 소리가 들립니다.

다가가보니 누런 개 한 마리가 피를 심하게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박정윤/수의사: 오른쪽 안구가 완전히 돌출되어서 밖으로 나온 상태였고요, 안구 밑에 있는 뼈랑 턱 관절이 접합되는 부분이 다 완전히 갈라져 있었어요.]

누군가가 줄에 묶인 개를 잔인하게 폭행하다 취재진에 발각되자 급히 달아난 겁니다.

[고광운/목격자: 개를 때렸나, 이게 안 보이는 거예요 풀숲 때문에, 그런데 각목 들고 뭐를 계속 때리더라고요.]

방송을 통해 사건이 알려지자 5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범인을 꼭 잡아달라"며 인터넷을 통해 청원운동을 펼쳤고, 경찰은 몽타주를 작성해 수배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홍중현/경기 하남경찰서 수사과장: 간단한 사건으로 보지 않고 강력사건에 준해서 강력팀에 배정해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데…]

무차별 폭행을 당한 개는 결국 한쪽 눈을 잃었지만 수술을 받은 뒤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약한 동물을 무차별 학대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최고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동물 보호법상의 처벌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서진호,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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