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농민공, 사흘째 과격 시위…누적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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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농촌 출신 도시노동자를 중국에서 '농민공'이라 부르는데, 중국 광저우에서 이사람들이 사흘째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집단행동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 이른바 '농민공'들이 많이 사는 중국 광저우 쩡청시입니다.

1000여명의 성난 농민공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가로등을 거칠게 흔들거나 보도 블록 조각 등을 던지며 경찰의 진압에 저항했습니다.

시위는 사흘 전, 지방정부가 고용한 보안요원이 임신한 20대 농민공 노점상을 거칠게 단속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승강이 과정에서 임신부가 다치자 주변 농민공들이 합세하면서 사흘째 과격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 30여명을 연행한 중국 당국은 단순 치안 분쟁이 이번 충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니우핑/광저우 쩡청시장: 다른 '꿍꿍이'가 있는 사람들이 병원으로 가려는 임신부와 공무원들을 가로막아 이번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빈부격차 심화와 치솟는 물가 등으로 누적된 사회적 불만이 과도한 노점상 단속을 계기로 폭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저우에선 지난 6일에도 농민공 200여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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