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우' 복제 성공…대량 증식 기반 마련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쇠고기 얘기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 흑우 씨암소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을 이용해서 대량 증식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JIBS 강석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태어난 제주 토종 흑우 송아지인 흑우순입니다.

3년 전 도축된 제주 흑우 씨암소 귀에서 떼낸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했습니다.

유전자는 씨암소 체세포와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은 흑우순이 복제에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복제 수정란을 투명 빨대에 넣어 15분 안에 액체 질소로 초급속 냉동했다, 농가에서 1분 안에 해동시켜 어미 소 자궁에 이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은영/미래생명공학연구소 소장: 지금까지는 보고된 바 없는 결과물을 저희가 보고 한 거고요. 이 기술은 산업화를 겨냥하는 기술입니다.]

박세필 교수팀은 지난 2009년 제주 흑우 씨수소를 처음 복제한 후 지금까지 최우수 혈통의 흑우 세 마리를 복제했습니다.

연구팀은 흑우순이와 이미 복제돼 있던 흑우 수소와 교미시켜, 내년 쯤에는 초우량 품종의 흑우 2세를 생산해 낼 계획입니다.

첨단 생명공학기술로 제주 흑우를 비롯해 멸종위기 동물을 대량 증식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박세필 교수/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비용들을 최소화하면서 우리가 용이하게 손쉽게 복제 동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의 길이 열려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주 흑우는 한우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1등급 출현 비율이 높아서 제주 축산의 새 소득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 기자

(영상취재: 부현일(JIBS))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