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 총장 "악마의 덫에 걸렸다"…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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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임 총장은 자신이 검찰수사를 받을 지경에 이른 현실을 '악마의 덫에 걸렸다'고 표현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에도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부담이 더욱 심했던 것 같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임상규 총장은 유서에 "잘못된 만남과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고 썼습니다.

잘못된 만남의 대상은 건설현장 식당 비리로 구속된 브로커 유상봉 씨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 씨의 관료인맥으로 꼽혔던 임 총장은 유씨가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각계 인사를 소개해 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검찰은 최근 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를 재개하면서 임 총장이 재직하고 있는 순천대 농협지점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유 씨가 임 총장에게 취임 축하금을 주기 위해 순천대 농협지점에서 돈을 인출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임 총장은 유서에서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 나가기 힘들다"고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총장은 또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기 전에 예금 5000만원을 사전 인출한 의혹 때문에 지난 3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크게 당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총장은 영업정지와는 무관한 인출이라고 주장했지만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사돈이라는 사실이 맞물리면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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