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인 자폐아 가족 '추방 명령'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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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추방 위기에 몰린 한국인 자폐아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 어제(10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가족이 캐나다에서 계속 살수 있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결국 캐나다 정부가 손을 들었습니다.

캐나다 연방 이민부는 한국인 맹태식 씨 가족에 대한 추방 명령을 10여 일 만에 취소했습니다.

맹 씨 가족이 살고 있는 뉴브런스윅주 지방정부도, 자폐증을 앓고 있는 맹 씨의 막내아들 14살 성주 군의 교육비와 의료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주군 어머니 : 너무 기쁘죠. 교민들, 언론들도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영사관 분들도 감사합니다.]

발단은 성주군의 의료비 지원에 너무 많은 정부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연방정부가 추방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맹씨 가족의 사연이 언론과 시민단체를 통해 알려지자, 불과 일주일 만에 이들을 돕기 위한 페이스북에 7천여 명이 가입했고, 1천 5백여 명은 항의 시위에 참가하겠다고 나서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연방정부가 굴복한 것입니다.

현재 캐나다는 연간 의료비가 5천 9백 달러가 넘는 환자에게 영주 허가를 거부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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