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저축은행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새벽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김종창/전 금융감독원장 : (의혹 관련해서 충분히 소명하셨나요?) 네, 충분히 소명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은 전 위원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2월 실시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공동 검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등기 이사로 있던 아시아투자신탁이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 금감원장 재직 시절에 이 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는 의혹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 원장에게 청탁을 했다는 은 전 위원의 진술은 있지만 금품 수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물증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원장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김 전 원장을 한번 더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