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산 가공식품에 '환경호르몬'…긴급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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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타이완에서 환경호르몬이 들어간 식품 때문에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우리나라에 수입된 타이완산 가공식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나와서 식약청이 긴급 회수에 나섰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에서 수입된 가공식품입니다.

수입판매업체는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다거나 소화를 돕는다고 선전하며 방문판매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한 통에 4만 원에서 6만 원씩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청의 검사 결과 이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환경호르몬 성분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EHP가 들어 있었습니다.

DEHP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는 물질입니다.

동물 실험결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생식기능 이상이나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타이완에서는 무려 411개사 945개 제품에서 DEHP가 검출돼 중국과 홍콩 등에서 대규모 회수조치가 이어지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유명종/서울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 : 안전성이라든가 어떤 균질화를 하기 위해서 거기에 첨가하는 첨가물이거든요. 다른 첨가물이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이 DEHP를 사용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식약청은 이번에 검출된 양은 하루에 해당 제품을 1킬로그램씩 먹었을 때나 문제가 되는 양이라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가공식품은 타이완 정부가 발표한 945개 제품에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타이완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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