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방사능 방출량 2배로 수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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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의 물질의 양을 잘못 계산했다며 방출량을 두 배로 상향 조정해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을 77만 테라 베크렐로 크게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12일 일본 정부가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을 최악의 수준인 7로 상향 조정할 때 발표했던 37만 테라 베크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고 등급 발표 당시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경우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을 63만 테라 베크렐로 추정해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발표와 크게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방출 추정량을 상향 조정한 이유를 원전 2호기의 누출량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이달 말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를 앞두고 수치를 조정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전 1호기의 압력용기가 대지진 발생 5시간 후인 3월 11일 오후 8시쯤 파손됐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도쿄전력이 발표한 압력용기 파손 시점보다 10시간 정도 빠른 것이어서 발표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 관련 발표에서 계속 오류가 드러남에 따라 일본 당국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국내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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