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기미가요 제창 시 기립' 조례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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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왕을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부를 때 공립학교 교직원들은 꼭 일어나야 한다는 조례안이 오사카에서 제정됐습니다. 한국인 교사도 100여 명이나 있는데 왜 자꾸 이런 결정이
나올까요?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부 의회는 공립학교 교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부를 때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킨 것은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오사카부가 처음입니다.

이 조례에는 이를 위반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시모토 오사카 지사는 기미가요를 부를 때 기립을 거부하는 교직원을 불명예 퇴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례를 통과시킨 오사카부는 하시모토 지사가 이끄는 지역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가 과반수 의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례안 제정에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 소속 의원들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일본 최고재판소는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일어서지 않은 교사를 재고용하지 않은 것은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교육을 통한 국가주의 부활에 열을 올리는 일본 우익 세력들은 이번 조례안 제정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오사카부의 한국인 교사는 100여 명으로, 앞으로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의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기립을 강요받게 돼 반발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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