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축은행 비리의혹이 끝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삼화저축은행이 전현직 의원 2명에게 검은 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산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내일(5일) 소환됩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확보한 삼화저축은행 내부 문건입니다.
삼화저축은행이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매달 500만 원씩 모두 1억 8천여만 원을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친동생에게 건넨 내역이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문건에는 삼화저축은행이 야당 L모 전 의원 보좌관인 K씨의 지인에게 지난 2005년부터 3년 동안 매달 300만 원씩 모두 9천여만 원을 건네준 내역이 기록돼있습니다.
검찰은 삼화저축은행측이 우회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공 의원과 L 전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 의원 측은 동생이 정당한 용역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이고, 자신은 당시 저축은행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 그룹 구명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내일 소환합니다.
검찰은 또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