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의대생들, 여학생 성추행에 촬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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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했다. 그것도 명문 사립대 의대생들이었다. 할 말을 잃게합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유명 사립 의대 본과 4학년인 남학생 3명과 여학생 A양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의 용추계곡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학생들은 저녁 6시쯤부터 계곡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밤 10시쯤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이후 남학생 3명은 A양이 잠든 방에 몰래 들어가 성추행하고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성추행은 카메라 불빛에 놀란 A양이 잠에서 깰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A양은 다음날 곧바로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 센터에 신고를 하고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대학 교직원 :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모두 몹시 힘들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충격이 매우 큰 상태여서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경찰은 성폭행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A양의 옷 등을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삭제한 동영상과 사진의 복원을 요청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과 동영상 촬영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해, 피해 학생들 모두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6년 동안 함께 공부해 온 친한 친구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학생 3명을 특수강간혐의로 입건한 뒤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지도교수 등을 소집해 상벌위원회를 열고 처벌 수위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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