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점이 중요합니다. 김정일이 중국에 다녀온 직후입니다. 경제지원 약속이라도 받은 모양입니다. 정부는 냉가슴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관례상 유례없이 비밀접촉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고 돈 봉투까지 내놓았다고 공개한 건 우리 정부를 망신주겠단 의도입니다.
[조선중앙TV : 돈 봉투까지 꺼리낌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꾀하다가 망신을 당하였다.]
북한의 발표 직후 청와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4시간 쯤 뒤 통일부는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남북간 접촉은 가졌지만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아니었고 돈 봉투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사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를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남북간 대결국면 상태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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