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오이 아니다"…유럽 사망자 속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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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의 원인이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망자는 이미 16명으로 늘었는데 원인조차 미궁으로 빠지면서, 유럽사람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보건 당국이 당초 의심을 받던 스페인산 오이가 이번 장출혈성 대장균 발생의 주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대장균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은 됐지만, 환자들에게서 발견됐던 것과는 다른 종류라는 것입니다.

[부르거/코흐 연구소장 : 감염원인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의심 식품에 대해 생산과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31일) 스웨덴 남서부 보라스에서 지난달 29일 입원해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이 숨지면서,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렇지만 숨진 여성 역시 독일 여행에서 돌아온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자 가운데 치명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도 373명으로 늘면서 희생자 수는 계속 증가될 전망입니다.

유럽 각국 정부는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 등을 먹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어서 혼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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