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지역에 '폭우'…오염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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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다시 시한폭탄으로 다가왔습니다. 태풍이 실어 나른 폭우로 방사성 오염수 누출 비상입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시간당 최고 3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부서진 건물 사이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가면서, 방사성 오염수의 수위는 하룻만에 최고 20cm나 급상승했습니다.

[도쿄전력 기자회견 : 하루 전에 비해 오염수 수위가 급상승한 것은 폭우의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겹겹이 쌓여있던 방사성 물질이 폭우에 씻겨 이미 바다로 유출됐을 우려가 큽니다.

태풍은 대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방을 강타했습니다.

미야기와 이와테현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이어졌고, 지진으로 지반이 약화된 곳이 많아, 주민들은 추가붕괴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미야기현 : 주민 무섭습니다. 집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최고 초속 34m에 이르는 강풍과 7m가 넘게 몰아치는 높은 파도는 주민들에게 쓰나미의 악몽까지 떠올리게 했습니다.

[대피소 피난 주민 : 아직 쓰나미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폭우피해까지 겪게 되니 무섭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부 지역의 경우 1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해, 피해지역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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