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첨단 휴게실로 변모…개인맞춤형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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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혼잡한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의 병까지 얻어 오는 경우도 있죠. 첨단기술과 결합해 개인 맞춤형 휴게실 같은 치료공간이 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서지혜 씨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날.

카드를 대고 침대에 누우면 서 씨가 선택한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흐릅니다.

좋아하는 향기와 함께 화면에는 서 씨의 가족 앨범이 펼쳐집니다.

[서지혜/갑상선암 환자: 그림으로 가족들과 같이 보잖아요. 가족이 저를 본다고 생각하니까 기운이 납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최성남 씨는 주사실이 마치 편안한 휴게실처럼 느껴집니다.

[최성남/유방암 환자: 여기가 병원 같지 않고 놀러 와서 휴게실에 있는 것 같은, 쉴 수 있는 공간 같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똑같은 치료를 받아도 치료 환경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정지훈/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병원이라는 곳이 존재의 가치가 뭐냐라는 것을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결국에는 환자들이 와서 자기가 병을 치유하고 돌아가는 공간이잖아요.]

소아 응급실은 놀이방처럼 꾸미고,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철창 없는 정신과 병동을 만든 것도 치료 환경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병원에서 주로 의료인이 사용했던 이 휴대용 IT 기기를 환자에게 주는 것처럼, 의료에 도입된 IT의 방향도 환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박현철, 영상편집: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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