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아기를 잃어버렸다며 혼비백산하는 부모를 가끔 보게 되는데요, 중국에서는 좀 심각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칠흙같은 어둠 속, 중국 서부 고비사막에서 군인들이 한창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수 민족 키르기즈인 두 살짜리 여자 아기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1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밤새도록 이곳 저곳을 헤맨 끝에 동틀 무렵 사막 한 가운데서 아기를 찾았습니다.
며칠 전 아기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집 밖으로 기어나간 뒤 사막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며칠 동안을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굶었는데도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고비 사막은 밤이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늑대들이 돌아다니는 위험한 곳인데 아기가 무사한 것은 신의 보살핌 덕이라며 아기 부모는 마냥 기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