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터로 변한 인사동…노점상 철거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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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동 거리 노점상 철거를 둘러싼 구청과 상인들의 충돌이 두 달째 스무번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계가 달린 상인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건데, 이정도면 원칙보다 대안을 찾을 때도 된것 같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구청 단속반과 용역업체 직원 120여 명이 20여 개 노점을 에워쌉니다.

어떻게든 철거를 막아 보려는 상인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손수레와 함께 팔던 물건들이 바닥으로 쏟아지고, 항의하던 한 70대 노점상인은 단속반에 밀려 넘어집니다.

인사동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기로 한 종로구청이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노점상 이전을 추진하면서 충돌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임현빈/인사동 노점상인 : 다 장사 안 되는 쪽으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쪽으로 자꾸 가라는데 거기가면 다 죽는 거에요. 그게 불보듯 뻔한데 거길 우리가 어떻게 들어가냐고요.]

노점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지만 종로구청은 6월 15일까지 철거 완료를 계획하고 있어 이 같은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오현/종로구청 건설관리과 팀장 : 76개의 노점이 있었는데 그 노점을 전체 이전하기란 노점도 너무 반발하기 때문에 24개 정도를 특화거리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싸움터로 변한 인사동을 지켜보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구청과 노점상 측은 사나흘간 협의 기간을 갖기로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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