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물 좋다고 마셨는데…" 커지는 불안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경북 칠곡에 대량의 고엽제가 묻혔다는 폭로가 나온 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이렇다할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주변주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규탄 집회가 칠곡 캠프 캐럴 앞에서 열렸습니다.

대구 경북 환경단체와 야 4당 대표는 진상 조사단에  민간 전문가 참여를 보장하고 고엽제 매립 정보 공개와 주민 피해 보상, 그리고 원상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백창욱/고엽제 매립 진상규명대책 위원 : 형식적인 조사만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시민사회와 야당이 추천하는 전문가, 피해지역 주민 등 우리 국민의 직접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온갖 억측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제대로 속사정을 알 지 못하는 칠곡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최근 이 곳 캠프 캐럴이 주한 미군 기지 가운데 가장 많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옥/캠프캐럴 주변 주민 : 지하수 물이 좋다고, 그 물 먹을 수가 있지요. 그런데 요번에 이 사태 나고 나서는 지하수 물 안 먹지요.]

최근 칠곡에서 재배된 참외 가격이 폭락하는 등 고엽제 공포가 경제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칠곡군은 고엽제 파문으로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진상 조사단에 직접 참여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