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일기 '일성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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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5.18 민주화 운동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조선 왕의 일기인 일성록도 함께 등재돼서 우리나라는 세계 기록유산을 9가지 보유하게 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백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궐 밖 행차를 자주한 정조대왕.

백성들은 어가행렬을 멈춰 세우고 억울함을 호소하곤 했습니다.

정조대왕은 자신의 일기에 전해들은 억울함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꼼꼼히 적었습니다.

홍수로 집을 잃은 백성에 세금을 어떻게 얼마나 감면해줬는지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정조가 세손 시절이던 1760년 시작된 이런 '왕의 일기'는 순종 때까지 무려 151년간 2329권으로 이어졌습니다.

일기 책 이름은 일성록.

'날마다 세가지 기준을 갖고 스스로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으로 당시 왕이 국정에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강문식/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 국왕이 주체가 되어서 이렇게 장기간 국정 일기를 작성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문 거의 유일하다 라고 할 수 있는 그러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네스코는 일성록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기록물도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이들 자료가 세계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등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 기록유산을 9개 갖게 돼,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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