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 노조가 정당에 후원금을 내는 관행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고 있는데요, 진보 정당쪽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LIG생명보험 노조와 KDB생명 노조 사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LIG노조는 지난 2009년 노조원 1천여 명에게서 10만 원씩 걷어 약 1억 원을 진보신당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KDB생명 노조도 같은 방법으로 모은 2천 5백여만 원을 정당 후원금으로 민주노동당에 제공했습니다.
검찰은 두 노조의 후원금 제공은 당원이 내는 당비 이외에는 어떤 후원금도 받을 수 없도록 한 현행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 노조의 정당 후원 관행에 대해 검찰이 전격 수사에 착수하자 정치권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노조 후원에 당 재정을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위영/민주노동당 대변인 : 합법적인 절차과정을 거쳐서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를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은 분명한 진보 정당 탄압입니다.]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는 LIG생명보험 노조와 비슷한 방법으로 정당에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노조 100여 곳에 대해 검찰에 고발 조치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장이 만민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