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곳 휩쓴 '아파트 빈집털이' 2인조 검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종횡무진 수도권 아파트를 다니며 130여곳을 털어온 빈집털이범들이 잡혔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가만 있어!]

경찰관들이 아파트 계단에서 두 남자를 체포합니다.

두 남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무대로 활동해 온 전문 빈집털이 2인조인 47살 정 모 씨와 54살 박 모 씨.

[(양쪽 집에서 훔친 것 네가 가지고 있어?) 네, 네.]

주머니에서는 각종 연장과 현금, 귀금속 등이 나오고, 정 씨의 양말 속에선 박 씨 몰래 따로 챙긴 현금 44만원도 발견됩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달 동안 많게는 주 6회씩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모두 130곳이 넘는 빈집을 털어 7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절도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먼저 박 모 씨가 주민을 따라 아파트 출입구를 통과합니다.

박 모 씨가 안에서 빈집을 물색한 뒤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어 동업자 정 모 씨를 불러들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사람의 통행이 드문 계단식 아파트만 찾아가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양쪽 집이 모두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뒤 두 집을 차례로 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정 모 씨/빈집털이 피의자: (물파스는 왜 들고 다녔어요?) (경비원 눈에) 뿌리고 도망가면 안 쫓아올 것 같아서 들고 다녔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경우 빈집을 털기 전에 필로폰을 투약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