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고위층의 몰양심 몰염치가 또 확인됐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에 돈 빼간 분들 명단에 적잖은 전현직 고위층이 있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참여정부에서 농림부장관을 지낸 임상규 순천대 총장은 지난 1월말 만기가 남은 정기예금 5천만원을 부산저축은행에서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금융당국에서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방침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는 1월 25일 직후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사돈지간인 임 전 장관이 영업정지 정보를 미리 알고 예금을 인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장관측은 "다른 데 쓸 일이 있어 인출한 것"이라며 특혜 인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지난 16일 자진사퇴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도 영업정지 직전 예금 1억2천여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정 전 차관은 "대부분은 만기가 돼서 인출했고 나머지도 예금자 보호대상인 5천만원 미만"이라며 특혜 인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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