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1호기 핵연료 16시간 만에 대부분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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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핵연료가 대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대부분 녹아내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방사능 오염이 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지역 주민들의 추가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대지진이 발생한 뒤, 불과 16시간 만에 원전 1호기의 노심이 대부분 녹은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전력이 밝혔습니다.

원자로의 온도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대지진 발생 당일 오후 6시쯤 처음으로 원자로의 수위가 핵연료 상단부까지 내려갔습니다.

또 오후 7시 반쯤에는 핵연료가 노출되면서 손상되기 시작했고 밤 9시부터는 원자로의 온도가 2,800도까지 올라가 핵연료가 녹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6시 50분쯤엔 핵연료의 '멜트다운'이 진행돼 대부분이 녹아내렸다는 것입니다.

도쿄전력은 용융된 노심이 원자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격납용기가 손상돼 고농도의 오염수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이 심한 지역 주민들의 추가 대피도 시작됐습니다.

해당 주민들은 후쿠시마현 이다테 무라 등 5개 지역, 7천 7백 명으로 원전 반경 20km 이내는 아니지만 연간 방사선량이 20 밀리시버트 이상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피난민들은 후쿠시마 시의 공무원 숙소와 임시 가설주택 등으로 분산돼 생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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