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확인 급성 폐질환.
유행성은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진단입니다.
그러나 가족 발병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 중환자실입니다.
현재 4명의 아이가 미확인 급성 폐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불과 48시간 만에 급속히 악화 된 아이도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전염성이 있느냐 하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유행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감염력과 관련해서는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될 수준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의료계도 신종플루처럼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처럼 밀접한 관계에서는 전염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에 쌍둥이 남매가 차례로 숨졌고, 아이와 엄마가 함께 감염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보건당국이 20가지의 이미 알려진 세균과 바이러스만 검사한 뒤 전염성이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건당국은 4년 전에도 원인 규명에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의료계는 개별 의료기관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