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2일)은 코스피지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만,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상투 잡는다고 하죠.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차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상 최고가를 넘나들며 날개를 단 듯했던 코스피.
오늘은 44포인트 급락하며 212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외국인들이 1조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석달 전 5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 신 모 씨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3000만원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자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신 모 씨: 수익을 극대화 시키자라는 생각에 이렇게 변동성이 심하면 불안한 것도 있고.]
신 씨처럼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은 6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1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신용융자가 급증한 10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은 이달 들어 최고 두 자릿수까지 손실률이 확대됐습니다.
주가가 담보액 이하로 떨어져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도 속출해 지난 달 하루 평균 70억원 안팎이던 반대매매가 어제는 229억원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준재/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은 변동폭이 커지는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신용투자의 경우는 반대매매 가능성이 동시에 높아졌다.]
특히 빚을 내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과는 달리,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순매도 규모가 7000억원을 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