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열풍의 진원지로 꼽혔던 이른바 버블 세븐지역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상승률을 따져봤더니 수도권 평균의 1/10밖에 안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의 최근 5년간 전셋값과 매매가격 상승률을 조사했습니다.
전셋값 상승률은 26.95%로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인 29.25%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버블세븐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2.39%로 수도권 평균 20.07%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버블세븐 중에서도 서울 서초구는 매매가가 14.41%, 강남구는 6.15%, 경기도 평촌은 6.42% 올랐지만, 반대로 경기도 분당은 9.81%, 용인은 6.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 아파트가 5년 만에 10.86% 오른데 비해 85제곱미터 초과 아파트는 3.64%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가의 아파트가 몰려 있는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 조정에다 용산과 판교 등 신흥 부촌의 등장이 맞물려 버블세븐의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