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시신' 단독 자살?…"조력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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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십자가 시신 사건은 단독 자살이다" 경찰의 잠정결론입니다. 괴기스런 사건인 만큼 쉽게 수긍이 가지는 않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번 사건을 김 씨의 단독자살로 보는 첫번째 이유는 김 씨의 행적 때문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9일 북상주 나들목 CCTV에 처음 발견 됐고 이후 문경 내 모텔을 전전하다가 지난달 14일 상주시내 우체국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습니다.

김 씨는 입산하기 직전인 지난 달 14일 마트에 들러 물과 빵, 바나나 등 일주일 이상 먹을 수 있는 분량의 음식물을 샀습니다.

CCTV에서 김 씨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남긴 실행계획서대로 재연실험을 한 결과 남의 도움없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못에 박힌 김 씨의 양 손이 십자가에서 3cm 정도 떨어져 있는 점을 단독 자살로 보는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용태/경북 문경경찰서 수사과장 : 제3자가 쳤다면 손과 나무가 접촉될 것이고 이 부분에 피가 흥건히 있어야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 현재 그런 흔적은 없고.]

무릎과 오른쪽 팔이 십자가에 묶이지 않고 끈이 풀려 있는 것도 조력자가 없었음을 뒷받침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단독 자살로 단정하기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이번 주 중반 정도 나올 부검결과를 보고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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