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7월 발효…유럽 자유무역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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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결국 여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보다 먼저 우리가 유럽시장과 자유무역의 문을 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심야에 열린 국회 본회의.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한-EU FTA 비준동의안 표결이 실시됐습니다.

재석 169명 가운데 찬성 163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습니다.

[박희태/국회의장 : 비준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점거하기도 하며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의장님 토론을 보장하셔야 될꺼 아닙니까?) 아니 법대로 하는 거예요.]

찬반 이견으로 내홍을 겪은 민주당은 본회의 불참을 결정하며 여야정 합의를 파기했습니다.

한-EU FTA는 오는 7월 1일 잠정 발효됩니다.

앞으로 5년에서 7년 안에 양측의 공산품 관세는 사라집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우리 주력수출 품목들의 유럽시장 가격경쟁력은 한층 높아집니다.

한국산 소형차 수출이 늘어나겠지만 유럽차들도 가격이 수백만 원 인하돼 국내 시장을 파고 들 전망입니다.

유럽산 와인은 7월부터 15%의 관세가 모두 면제되며 화장품, 의류도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최병일/이화여대 교수 : 소비자 제품들 같은 것들이 관세가 떨어지고 또 물류비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럽의 중저가 제품들이 상당히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10년 안에 관세가 사라지는 냉동 삼겹살 등 유럽산 농축수산물이 쏟아져들어와 농어민을 위한 후속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김학모,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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