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빈 라덴 시신 사진 공개할까 말까?…'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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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빈 라덴 제거작전과정에서 미국은 알 카에다 조직에 대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총격을 받았을 때 빈 라덴이 비무장 상태였다는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40분 동안의 기습작전이 끝난 뒤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은 빈 라덴의 시신뿐 아니라 알카에다와 관련된 중요한 자료들을 함께 갖고 나왔다고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와 디브이디, 상당량의 문건들로 대부분 알카에다의 조직과 운영에 관련된 기밀자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알 카에다의 다음 지도자로 꼽히는 알 자와히리를 추적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미 중앙정보국 CIA가 이미 자료분석작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망 당시 빈 라덴은 비무장상태였지만, 격렬한 총격전 과정에서 왼쪽 눈위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빈 라덴의 시신 사진과 장례절차와 수장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는 문제는 계속 고심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니/백악관 대변인 :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사진입니다. 사진 공개가 또다른 선동에 이용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리언 파네타 CIA국장이 참석한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전 세계가 믿을 수 있도록 사진과 동영상을 즉각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레(6일) 뉴욕에 9.11테러 현장을 방문해 빈 라덴 사살소식을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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