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저축은행, '휴지 채권' 일반인에 덤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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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 가운데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직원들이 친인척이나 VIP 고객들이 갖고있던 후순위채를 일반 고객들에게 떠넘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금은 모두 휴지조각이 된 것들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영업정지 일주일 전인 지난 2월 9일, 황 모 씨는 부산저축은행 직원의 집요한 설득에 못이겨 후순위채 1억2000만원 어치를 양도받았습니다.

일주일 뒤 투자금을 날리고 난 뒤에야, 후순위채의 원래 주인이 임직원 친인척이나 VIP 고객 같은 은행의 특별관리 대상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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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모 씨/후순위채권 양수 피해자 : 힘든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친척이나 중요한 사람을 위해 빼돌렸다, 이건 폭탄을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의 끈질긴 권유에 정기예금을 중도 해지하고, 후순위채 4900만원 어치를 양도받은 허연옥 씨.

5000만원 이하 예금자 보호대상인 줄 알았더니 후순위채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허연옥/후순위채권 양수 피해자 : 위험하거나 문제생기는 것 아니냐 했더니 우리가 업계 1위인데 그런 일이 있겠냐고….]

일부 부산저축은행 직원들은 VIP고객이나 친인척들의 후순위 채권을 일반고객들에게 떠넘기면서 금융실명제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 모 씨/후순위채권 양수 피해자 : 후순위채를 살 때 전혀 저한테 연락이 없었죠. 제 이름으로 후순위채를 샀는데 설명조차 안 하고.]

후순위채 피해 고객은 부산저축은행에서만 2900명, 금액도 594억원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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