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적들에게 납치될 뻔한 한진텐진호는 현재 안전해역에서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 배에 올라탔던 해적들은 근처에서 다른 배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 텐진호는 인도양에서 목적지인 싱가폴을 향해 이동중입니다.
청해부대 최영함은 안전지역까지 선박을 호위한 뒤 아덴만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한국인 14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의 건강상태도 양호합니다.
국방부는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해적들의 총기 공격은 지난 21일 한국시각으로 새벽 5시쯤 시작됐습니다.
선원들은 침착하게 배안의 피난처로 몸을 피했습니다.
연락두절 9시간만인 오후 2시반 최영함의 링스헬기가 도착했고, 오후 6시 최영함이 함포와 기관단총으로 경고사격을 시작했습니다.
30분 뒤에는 UDT 특전요원들이 승선해 수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저녁 7시 대원들과 첫 교신이 이뤄졌고 14시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선원들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이붕우/합참 공보실장 : 안전격실에 피신중이던 '한진텐진호' 선원 20명을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
선교와 피난처 부근에서는 해적의 것으로 추정되는 AK 총탄 3발과 수많은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약 16명의 해적들이 자선 2대에 나눠 타 납치를 시도하기 위해 배에 올라 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적들은 한진텐진호 납치가 여의치 않자 45km 떨어진 해상에서 이탈리아 선박을 납치한 것같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