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출하 홍수' 가격 폭락…축산 농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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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지의 한우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구제역으로 출하시기를 놓친 소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UBC 이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년째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두진 씨, 구제역 끝나 이제 송아지를 내다 팔 수 있는데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값이 너무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두진/울산시 울주군 축산농민 : 지난해 11월에 송아지 11마리를 냈을 경우 265만 원에 냈었는데 지금현재 송아지 값이 너무 너무 떨어져서 265만 원 하던 게 210만원 정도 밖에…]

실제로 최고급 비육우의 산지가격은 킬로그램당 1만 7천원선,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5천원에 비해 약 30%인 8천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마리당 평균 600만 원이 넘던 소값이 400만 원대로 폭락한 것입니다.

구제역으로 출하 시기를 놓쳤던 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데다 소비마저 크게 준 탓입니다.

더구나 한포대당 9천원 하던 사료값이 1만 원으로 인상되면서 축산농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재개장 3주째, 언양 가축시장에는 128마리가 출하돼 겨우 75마리만 거래됐습니다.

[박준식/울산 축협 가축시장 담당 : 산지 가격 하락 원인으로 금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소비자의 소비심리 위축과 산지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인근 영천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더해 축산농가의 봄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UBC) 이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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