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오 특임장관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4.27 재보선 대책을 논의한 것을 두고 선거 개입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이장관의 해임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맞받았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은 그젯(20일)밤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에 참석해 "친이계 의원들이 재보선 지원 유세에 더욱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무위원인 이 장관이 노골적으로 선거 운동에 개입했다며, 이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차영/민주당 대변인 : 이명박 대통령은 이재오 장관을 즉각 해임해서 자신에게 따라붙은 관권선거 의혹에 대해서 분명하게 해명을 해야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민주당이 트집을 잡아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형환/한나라당 대변인 : 무슨 일이든 사사건건 트집잡고 이를 쟁점화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태도가 안타깝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경련 등을 찾아가 투표 당일 출근 시간을 늦춰 달라고 압박한 것이야 말로 자율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선관위는 이 장관은 당적을 보유할 수 있는 정무직 국무위원이기 때문에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이 장관을 조만간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