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싸게 수출"…반덤핑 칼 뽑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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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삼성과 LG전자가 수출하는 냉장고에 대해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가전분야에 대해서는 2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가전업체인 월풀사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단 냉동고형 냉장고를 미 상무부에 제소했습니다.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삼성과 LG가 냉장고를 싼 가격에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단 냉동고형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프렌치도어형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삼성과 LG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8.7%인 반면, 월풀의 점유율은 8.5%에 불과합니다.

미 상무부는 한국 정부가 준 보조금만큼 관세를 더 부과하는 상계관세 조치와 반덤핑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기획재정부와 업계,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상무부 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했습니다.

지경부는 특히 조사 결과 상계관세가 부과될 경우 우리 정부가 육성한 다른 산업분야로 제소가 확산될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조석/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 정부 정책이 상계 가능한 보조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각종 산업관련 정책들이 타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가전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소는 1986년 칼라TV 브라운관 제소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세계 가전업계에도 이번 제소를 계기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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