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방사능' 모유서 검출…일본 엄마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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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원전재앙이 결국은 어머니들과 아기까지 위협했습니다. 모유에서 방사능이 확인된 겁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시민단체가 아기를 키우는 여성 9명의 모유를 검사한 결과 4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한 명의 결과는 아직 안 나온 상태여서 의뢰한 모유의 절반에서 방사능이 나온 셈입니다.

이바라키현에 사는 3명과 지바현에 사는 1명의 모유에서 검출된 방사능은 최대 36.3베크렐로 측정됐습니다.

이바라키는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와 인접한 곳이지만 지바는 20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도쿄에서도 가깝습니다.

모유 검사를 한 때는 지난달 24일에서 30일 사이로 수돗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때와 거의 일치합니다.

[일 모자 지원 네트워크 : 야채나 음료수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을 때 (정부가 모유에 대한) 조사를 했어야 합니다.]

모유의 방사능 기준치는 아직 없습니다.

유아의 수돗물 방사능 섭취 기준인 1kg당 100베크렐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지만 엄마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기 엄마 : 모유로 아기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무섭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가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뒤늦게 모유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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