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 먹인 수산물 대량 유통한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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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입 해산물을 양잿물에 담궈서 부피와 무게를 늘려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잿물이 어떤 물입니까.

KNN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수산물 가공공장.

해삼이 거품과 뒤범벅된 채 고무통 안에 잔뜩 담겨 있습니다.

수산물 유통업자 59살 문 모 씨는 동남아에서 수입한 해삼을 가성소다인 양잿물에 넣어 부풀렸습니다.

건조해삼을 담궈두면 최대 17배나 불어나 비싸게 팔아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또 다른 수산물 가공공장.

가성소다를 녹인 물에 소라를 부풀렸습니다.

30g이던 소라를 담궈두자 50g으로 늘어납니다.

문 모 씨 등 6명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양잿물로 부풀린 수입 해산물 100억 원 어치를 전국에 팔았습니다.

일반음식점은 물론 호텔 뷔페까지 공급했습니다.

[이현철/부산 해양경찰서 형사4팀장 : 약 70%가 수도권 유명 호텔 뷔페나 일반 음식점으로 흘러들어갔고 약 30%는 지방으로 납품된 사항입니다.]

양잿물은 피부와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질로 식약청에서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독극물입니다.

[김 모 씨/피의자 : 희석을 하면 몸에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몸에 지장이 있다고 하니까… 잘못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수산물 유통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감시를 소홀히 한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

(영상취재 : 이원주(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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